엄마와 사춘기 딸의 불편한 여행
엄마와 사춘기 딸의 불편한 여행말이 없어도, 마음이 남는 시간아이와 함께 여행을 떠나본 엄마라면, 특히 그 아이가 사춘기 딸이라면, 이 말의 의미를 조금은 이해하실 겁니다.얼마 전, 딸과 단둘이 떠난 1박 2일 여행은 어쩌면 예상했던 만큼이나 조용했고, 또 예상보다 더 어색했습니다.길 위에선 말수가 줄고, 식당에선 각자 핸드폰을 바라보며 침묵만 흘렀습니다. 함께 있다는 게 어쩐지 서로에게 조심스러운 일이 되어버린 듯한 느낌.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여행을 강행한 건, 딸에게 무엇을 해주고 싶어서가 아니라,‘어떻게든 함께 있고 싶어서’였습니다.그리고 그 선택이 옳았다는 건, 여행이 끝나고 나서야 조금씩 보이기 시작했죠.서로를 이해하려는 마음 없이, 함께 있긴 어려운 시기사춘기는 정말 어려운 시기입니다.아이도 ..